마음도 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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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12-17
세상에 태어나,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은 몸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마음도 몸과 함께 자라 어른이 되는 것이다.
몸만 자라면, 몸만 어른이지 어린이에서 머문 생각으로 삶의 풍파를 겪을 수 있다.
자라면서 생각하는 마음이 얼굴에 그려지고 결국에는 그 모습이, 어떠한 생각으로 살았는지를 말해준다.
불혹이나 지천명의 나이라는 말들이 왜 생겨나겠는가.
지금은 고인이 된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4년 정도 치매환자를 위한 요양병원에 계셨다.
그곳을 언니들과 오가며 엄마의 엔돌핀 역할을 하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것을, 지금 생각하니 추억도 그런 추억이 없다.
엄마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예쁜 할머니라고 계셨는데, 치매환자인데도 얼마나 곱게 행동을 하시는지 "우리도 저 할머니처럼 되려면 곱게 늙어야 하겠다"하면서 여러번 다짐을 하던 생각이 난다.
나이가 들어보니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힘든 과정을 지내고 나야 꽃다운 꽃이 피어난다.
비바람이 오거나, 눈이 오거나, 우박, 천둥 모두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인데, 괴로워하지 말고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수월하다.
에베레스트에 숨어 있는 크레바스처럼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고통을 이겨내고 나면, 그것도 습관이라고 관대하게 대처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들이 자라서 진짜 어른의 마음이 된다.
지혜가 쌓이고 쌓여 어른이 되고 나니 머리에까지 하얀눈이 쌓이고 있다.
좋은 어른이 되자.
마음이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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